“참치보다 맛있는 겨울방어” 최남단 대방어철 시작

      2020.11.03 02:34   수정 : 2020.11.03 08:4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국토 최남단인 제주 마라도 해역에 방어어장이 형성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당초 11월 말 개최 예정이던 제20회 최남단방어축제가 취소되면서 방어 소비촉진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인 이마트가 특별 판매를 추진하기로 결정해 판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방어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수협(조합장 강정욱)에 따르면, 최근 마라도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이달부터 방어잡이가 시작됐다.

하루 30~50척이 조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2일 하루 동안에만 1500마리가 잡혔다. 방어잡이는 내년 2월말까지 이뤄진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의 온대성 어류로 자리돔·전갱이·정어리·멸치 등을 먹이로 하며, 몸길이가 최대 1m 이상까지 자란다.


방어는 특히 겨울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때 나오는 방어는 살이 통통히 올라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DHA·EP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D·E와 칼슘·인·철·나트륨·칼륨 등의 무기질도 많이 함유돼 있다. 니아신을 비록해 각종 기능성 물질이 많아 고혈압·심근경색·노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은 물론, 겨울철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2㎏) 중방어(2~4㎏) 대방어(4㎏)로 구분된다. 식도락가들은 흔히 겨울에 먹는 방어는 참치보다 맛있다고 말한다.


모슬포수협은 방어잡이 판로 확대를 위해 오는 12~18일 전국 150개 이마트를 통해 방어(대방어 1만마리·중방어 2만마리)를 특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모슬포수협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3억4000만원의 활방어 위판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21~24일 4일 동안 열린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에서는 방어 1만 마리가 소비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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