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팝니다’ 당근 마켓 장난 글...경찰 명예훼손 적용 검토

      2020.11.03 14:24   수정 : 2020.11.03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신생아를 판다는 게시글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팔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가운데 경찰이 게시자 아이디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게시물은 철부지 10대의 장난으로 드러났지만, 경찰은 수사를 진행한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장애인 팝니다’란 글의 아이디를 추적하고 거주지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게시된 ‘장애인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무료’라는 가격과 함께 앳된 모습의 청소년의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주소로 올라왔다.


이를 발견한 한 이용자가 채팅을 통해 글 게시자에게 “한심하다”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느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신원을 알 수 없는 글 게시자는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 “(사진은)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게시물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보고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추적 중이다”며 “게시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16일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 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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