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코로나 쇼크 벗어나나...美대선 결과 주시
2020.11.03 16:24
수정 : 2020.11.03 16:24기사원문
3일 금융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제는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대선의 결과는 물론이고 대선 이후 불복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라 경제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기관들은 선거 결과 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때보다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한국 경제 성장 기대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산업연구원의 경우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동맹과의 결속이 확대돼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또 선거 결과 불복 가능이 나오면서 미국 경제 상황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올해 1·4분기 -1.3%, 2·4분기에는 -3.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소비심리와 기업체감경기 역시 10월 반등하면서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미 대선 후 주요 경제 정책 방향에 따른 기업들의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중국 IT 기업 제재와 자국 규제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후보는 재정지출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강화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응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구체적인 경제, 산업 정책이 확정되는 방향에 따라 국내 기업 환경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추이를 고려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