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만난 AI… 제작·난이도 조절에 개발환경 대중화까지
2020.11.08 16:49
수정 : 2020.11.08 18:23기사원문
또 인디게임 등 중소형 업체 개발자도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반 게임엔진을 활용해 최신형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기술 대중화도 이뤄지고 있다.
■엔씨, 게임 제작·난이도 조절에 AI
엔씨소프트 AI 센터장 이재준 상무는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을 통해 "엔씨는 AI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정의하고 딥러닝 적용 등 답의 근사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게임 제작은 물론 게임 상대방 실력 등 난이도에 따라 상황별 대응도 할 수 있는 강화학습형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AI를 미래 핵심경쟁력으로 여기고 2011년 전문조직을 만들었으며, 2개 센터 산하 5개 랩에서 AI 전문 연구인력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상무는 "엔씨 게임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는 AI로 검수작업을 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와 개발시간·비용 등을 줄이고 있다"며 "또 음성에 맞춰 캐릭터 입모양과 표정까지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임 핵(불법 기능) 등 부정사용자를 탐지하고 제재하며 건전한 게임 문화를 구현하는 데도 고도화된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 AI로 게임 개발 대중화
세계 최대 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는 실시간 3차원(3D) 개발 플랫폼 '유니티(Unity)'를 제작한 회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업 중인 유니티는 인디게임 등 중소형 개발사도 이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솔루션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ML-에이전트)'를 만들었다.
유니코리아 엔지니어인 이재호 팀장은 "최근 게임엔진 플랫폼이 AI로 고도화되면서 개발환경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ML-에이전트를 사용하면 가상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기계학습을 수행하고 실제 세계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 기반 테스트에도 AI와 클라우드 기반 3D 게임 엔진이 활용되고 있다. 이 팀장은 "LG 실리콘밸리 랩에서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라는 솔루션을 활용해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낮과 밤, 비와 눈 등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도 접목한 바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