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11명 추천…최종 임명까지 난항 예고
2020.11.10 10:08
수정 : 2020.11.10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추천위원별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절차를 마감한 결과 11명의 후보자가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변호사(59·사법연수원 22기)를, 당연직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전현정 변호사(54·22기)를 추천했다.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54·21기),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한명관 변호사(61·15기) 등 3명을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동주 변호사(52·26기), 전종민 변호사(53·24기) 등 2명을 추천했다. 판사 출신의 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당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57·18기),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60·17기),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60·15기), 손기호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61·17기) 등 총 4명으로,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웠다.
추천위는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열어 후보자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수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해야만 의결된다. 최종 지명은 대통령이 한다.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이 끝까지 의결에 반대할 경우 공수처장 후보 선임이 불가능한 구조여서 후보 인선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석 전 지검장은 이날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며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