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부터 슈만까지.. 스크린 속 클래식 향연
2020.11.16 15:55
수정 : 2020.11.16 15:55기사원문
세계적 피아니스트 헨리 콜과 그를 인터뷰하는 뉴욕의 음악평론가 헬렌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음악을 전공한 헬렌은 무대공포증을 앓고 있는 헨리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음악을 매개로 인생을 논하다 음악을 통해 두려움과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행의 동반자는 27곡의 클래식 명곡이다. 한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로도 유명한 쇼팽 ‘발라드 4번’은 영화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곡이다. 헨리가 복귀 무대에서 중압감을 견디며 연주하는 곡은 베토벤의 소나타 23번 ‘열정’이다. 반면 연이은 상실로 지친 헨리의 슬픔을 대변하는 곡은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D단조 BWV 974'이다. 또 헨리과 헬렌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곡은 조르주 비제의 ‘하바네라’다.
이밖에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리스트의 ‘장송곡’,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등 수많은 명곡들이 헨리의 감정적 파도에 따라 스크린을 누빈다. 피아노 연주는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한 피아니스트 세르히 살로브가 맡았다. 그는 극중 피아니스트로 깜짝 등장한다. 19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