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만에 공개활동 재개한 김정은..美 대선 언급은 없어

      2020.11.16 17:24   수정 : 2020.11.16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면서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활동 재개는 25일 만이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인 15일 소집됐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는 방역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미국 대선 기간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의 잠행은 향후 미국과 협상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나 새 전략 마련을 위한 암중모색이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활동 재개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 실태 점검, 내수 진작과 자력갱생을 목표로 한 80일 전투를 더욱 강화할 것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안전과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범죄에 준하는 일부 일탈행위가 발생한 점도 지적됐다. 통신은 "엄중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와 이같은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등의 극심한 직무 태만 행위가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의 북한 상황과 관련 "비상봉쇄방역 구축 등 비상방역전과 80일 전투 총력 매진을 강조하는 것은 연말까지 기강 정립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미대남 메시지 발신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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