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던 열풍' 부터 우승까지..택진이형 '야구사랑' 결실
2020.11.24 22:20
수정 : 2020.11.24 22:20기사원문
24일 NC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0년도 안된 NC다이노스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평가다.
NC다이노스는 이미 올해 한국 프로야구 시작 부터 선전했다. 일명 '빠던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코로나19로 모든 프로 스포츠가 중단된 미국에서 올 봄 국내 KBO리그가 화제가 됐다. NC 다이노스와 삼성의 프로야구 개막전을 KBO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실시간 경기'에 갈증을 느낀 미국 현지 야구팬들을 사로잡았고 특히 미국 야구팬들은 한국 특유의 '빠던'(방망이 던지기)에 매료되며 미국 시간으로 새벽임에도 SNS 등지에서 관전평을 이어 나갔다.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에서는 삼성보다 상대적으로 모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NC의 생산품을 묻는 질문에 "온라인게임을 제작한다"는 댓글이 달렸고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게임회사라면 응원할 이유가 더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NC다이노스의 우승 뒤에는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의 남다른 노고가 있었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 만화를 보면서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고 중학교 때는 빠른 볼을 던지기 위해서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닐 정도로 뛰어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NC가 야구 구단을 설립할 때 내부 반대 목소리에 "내 재산만으로 100년간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창단 기자회견에서는 "나한테 야구는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자 삶의 지혜서"라며 "야구 자체가 목적인 구단을 만들고 싶다. 사람들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승 현장도 직원 130여명과 직관했다. 김 대표는 이번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 현장을 방문, NC 선수들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C다이노스를 창단하며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을 가치로 내세운 엔씨소프트는 연고지인 창원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