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이태원 '서울의 맛' 담은 요괴라면
2020.12.03 16:26
수정 : 2020.12.03 1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메이드는 고잉메리와 함께 서울을 주제로 한 ‘요괴라면 노량진 멸치간장맛·이태원 참깨마제맛’을 선보였다. 소비자 인기를 끌면서 서울메이드 브랜드 파워도 주목받고 있다. 고잉메리는 서울메이드와 함께 서울 특색을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서울메이드에 따르면 고잉메리와 협업한 요괴라면 2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강조한 신선함이 2030세대 눈길을 사로잡은 게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SNS상 해시태그가 증가했다. 특히 노량진 멸치간장맛은 해장라면으로 인기를 끌며 기존 요괴라면 스테디셀러 봉골렛맛 판매량에 근접하고 있다.
여인호 고잉메리 대표는 “고잉메리도 서울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서울이라는 테마로 새로운 요괴라면을 만든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 하고 싶어 서울메이드에 참여했다”며 “서울메이드 콜라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다. 2019년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다 올해 처음 소비자 반응을 사로잡는 요괴라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잉메리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다. ‘감성 편의점’을 표방해 서울과 제주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잉메리 매장은 소비자 식사공간과 상품 전시공간으로 나뉜다. 소비자가 요괴라면 등 현장에서 셰프에 의해 조리된 식품을 경험하고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매장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맞춤형 제품을 선별해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고잉메리 매장에 들어가는 상품은 고잉메리가 직접 기획한다. 외부 제조사(브랜드)로부터 홍보·광고 의뢰를 받으면 고잉메리 크리에이터가 이를 식품, 제품으로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잉메리와 서울메이드는 ‘서울의 맛’을 발굴하고 MZ세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요괴라면 노량진 멸치간장맛·이태원 참깨마제맛’이라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여 대표는 “서울메이드와 함께 서울을 모티브로 라면을 출시하는 게 목표였다”며 “서울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라면이라는 아이템을 선정했다. 고잉메리의 크리에이터인 이유석 셰프가 개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고잉메리는 서울메이드 브랜드 파워를 통해 소비자를 더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서울메이드라는 엄브렐라(공동) 브랜드 산하의 상품을 고잉메리라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온라인 트래픽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이 상징하는 산업·문화적 가치를 브랜드에 투영해 ‘중소기업의 상품가치 및 브랜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공공브랜드 서울메이드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서울의 감성’이 투영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고잉메리 등 12개사 서울메이드 리딩브랜드 기업들은 공간, 로고,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