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앞장선다

      2020.12.06 18:20   수정 : 2020.12.06 18:20기사원문
식품업계가 코로나19로 늘어난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데 팔을 걷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 '더반찬&'은 지난달부터 일부 수도권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포장용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박스로 대체했다. 택배,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포장재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환경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반찬&은 친환경 종이박스 도입으로 연간 약 40만개, 무게로 환산하면 약 62t의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친환경 종이박스 배송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더반찬&은 지난해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하던 아이스팩을 얼린 생수 '동원샘물 프레쉬'로 교체한 바 있다. 지난 1년간 약 280만개의 아이스팩을 대체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문화 확산으로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급증하면서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에서 내년 2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각 회차별로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집으로 배송되는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나 음료 페트병을 분리수거한 다음 박스에 새겨진 QR코드를 이용해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회수된 배달용기와 페트병 등 사용된 플라스틱은 코카콜라 굿즈로 재탄생해 참가자들에게 다시 전달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1인당 1개 박스를 채울 경우 약 5kg의 플라스틱이 수거돼 참가자 3000여명 기준 15t의 플라스틱이 수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도 기존 플라스틱 패키지를 종이 패키지로 바꾸기로 했다.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지함 형태의 종이 패키지로 바꾸어 기존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앞서 프레시지는 지난 4월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도입한 바 있다.

동원F&B는 '양반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김 에코패키지'도 출시했다. 지난해 국내 조미김 연간 판매량은 약 6억5000만개로, 여기서 나오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환산하면 약 3055t에 이른다. 동원F&B는 향후 '양반김'의 다른 제품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제공하는 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사탕수수 펄프, 생분해 필름, 물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을 개발했다.
100% 자연분해 되는 아이스팩으로, 최근 그린 패키징 공모전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상 초록마을도 직영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종이로 만든 친환경 배송바구니로 구입품을 받아볼 수 있다.
향후 초록마을은 친환경 배송바구니 배송을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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