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염병 투척'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10여명 입건

      2020.12.07 12:00   수정 : 2020.12.0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달 2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의 강제철거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와 관련해 교회 관계자 10여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용역업체에도 수사 대상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자료를 통해 피의자 인적 사항을 특정 중"이라며 "입건된 10여명은 교회 측 관계자이며, 용역업체에도 수사 대상자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서울북부지법은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세 번째 강제철거 집행(명도집행)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교회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집행은 중단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등 다섯 곳과 교회 내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서류 등 물품과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종암경찰서를 중심으로 18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관련 사항을 수사 중이다.

장 청장은 "지난 1일 압수수색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중"이라며 "명도집행 과정에서 화염병을 집행관이 던졌다는 (교회 측)주장에 대해서도 동시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의자의 구체적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인적사항 특정은 (자료 분석) 다음 단계여서, 현재는 자료 분석에 수사를 집중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서울시 감정가액(82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약 560억원을 보상금으로 요구해 개발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조합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 승소한 뒤 철거를 추진해 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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