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늘 아들 입대..원정 출산 아냐"

      2020.12.21 12:06   수정 : 2020.12.21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2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은 어엿하게 자라 대한민국을 지키러 가고. 엄마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려다 이렇게 탄압 재판을 받고 있다”며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라고 탄식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 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조국 사태’에 물타기를 하고 분노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시작된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아들 원정출산 허위의혹부터 시작해서 이미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건까지 끄집어내고, 제 아들의 대학 입학까지 끌어들여 조국 전 장관 자녀 논란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핵심측근인 이성윤 지검장의 중앙지검조차도 ‘전부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실체적 진실입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의 아들 김씨가 고교 재학 중 국제학술회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이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아들과 관련해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의혹을 받아온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병원 출산 기록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또 “여전히 ‘결코 나경원 좋은 일은 못해준다’는 게 이 정권 가이드라인인지, 윤석열 총장 없는 대검의 추 장관 핵심 라인이 제 아들에게 ‘기소중지 꼬리표’라도 붙여 달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은 내놓겠다는 참 무서운 집착”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추미애 장관의 검찰 인사로 검찰이 망가졌다고 표현했다.

그는 "검찰청 곳곳에 추 장관 지시로 움직이는 청와대 비선 라인이 숨어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일부 좌파 정치검사들이 검찰 전체를 망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의 인사학살을 몇 차례 겪으며 검찰이 이렇게 망가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재판 불출석을 신청해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히 슬프고 아프다 말하진 않겠다. 먹고 사느라 아들 군 입대 제대로 챙겨줄 여유도 없던 수많은 엄마들이 있다"며 "세상의 너무나 많은 희생과 비극을 생각하면 저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며 "엄마 때문에 억울하게 의심 받고 잘못도 없이 논란에 휘말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 앞에 그저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에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하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는 제 길을 갑니다"라고 다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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