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들’ 문준용 지원금에 野 “문씨가 영세 작가?"

      2020.12.21 17:05   수정 : 2020.12.21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문준용 씨가 보조금이 필요한 영세 작가가 맞는가”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정체를 분명히 하라”라며 “지원금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문준용 씨가 서울시로부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3,000만원까지 합치면 이 나라 웬만한 가장의 연봉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로 신음하는 자영업자와 한파를 뚫고 취업전선에 서 있는 청년들은 대통령 아들의 이런 행태에 마음속으로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물론 문준용 씨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본인이 아버지인 대통령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절연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문재인 정권 자체가 지난 정권 측근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탄생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문준용 씨가 이런 대통령의 뜻에 어긋남 없이 지원금을 받으려면 국민들의 눈에 대통령 영식(令息) 문준용이 아닌 젊은 작가 문준용으로 먼저 인정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어떠한가? 국민의 대표인 야당 현역 국회의원과 존칭도 생략한 채 싸우는 모습은 여당인 민주당 국회의원보다 더 정치적이다. 때로는 사업가가 되어 코딩교육 교재를 전국 학교에 납품한다. 그러다 코로나 지원금을 받을 때에는 영세 작가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국민들은 궁금하다. 문준용 씨는 보조금이 필요한 영세 작가인가? 야당 국회의원과 정치적으로 싸우는 대통령의 영식인가? 아니면 K방역 집합금지명령도 전시회 일정을 우연히 피해가는 행운의 사나이에 불과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대변인은 또 “이제 문준용 씨는 그 정체를 분명히 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나라를 공정하게 만드는 일에 협조하라”라며 “그러려면 우선 지원금부터 반환하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국민의 피땀인 세금으로 지원된 돈은 더욱 그러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문준용 씨는 이날 야권에 비판에 “(시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며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 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다.
문화재단이 관리한다”고 적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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