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착각말라..1400만원 제대로 쓸 사람 고른 것"
2020.12.22 06:45
수정 : 2020.12.22 0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준용씨가 21일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지원금은 자신의 수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해 선정한 것"이라며 "즉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소액은 작가 인건비로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또 코로나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데에 따른 비판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방역 지침은 준수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미술 전시회가 무슨 파티 같은 곳이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전시회는 작품을 파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들이 보러 오지를 않으니 팔릴 리가 없는데도 왜 전시회를 열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고 그거라도 해야겠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문씨는 이달 17~23일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에 지원금을 신청했다. 이후 4월 29일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시각분야 최고 금액인 1400만원을 지원 받았다. 문씨는 당시 지원금 신청에 제출했던 사업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개인전을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개최 중이다.
한편 문씨는 이 개인전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지난 1월 공모한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지원프로그램 지원작에도 제출해 이미 30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이 같은 중복 지원에 대해 "동일 사업으로 서울시 예산, 정부, 자치구의 국고나 지방비를 정규예산으로 지원받는 것은 안되지만, 민간 재단의 경우엔 부적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