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밤샘 청문회' 변창흠 시작도 끝도 "죄송"
2020.12.24 00:49
수정 : 2020.12.24 0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정을 넘기며 차수변경돼 ‘1박 2일간’ 진행됐다.
2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자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당일 자정 차수변경을 선언했다. 24일 새벽 이어진 청문회는 국토위 의원들의 재재보충질의까지 모두 마쳤지만, 야당 의원들이 추가 질의가 나오며 결국 24일 0시 27분 종료됐다.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청문회 일정이 연장됐다. 성실히 답변해준 변 후보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덕담을 나눴지만, 이어진 질의에서는 세종대 재직 시절 주택철학에 대한 발언, 주택공급의 세부 계획, 영남권 신공항 추진 의지 등에 관해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변 후보자 인사청문회 차수변경은 국회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중에 부총리급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이다. 장관 후보자 중에는 지난 2014년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1박 2일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9년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한차례 일정이 연기되는 사태를 거쳐 그해 9월 6일 열렸지만 차수변경 없이 자정에 종료됐다.
진 국토교통위원장은 청문회를 종료하며 “이번 청문회는 차수변경을 하면서까지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다. 이를 경과보고서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청문회 종료 마지막 발언에서도 첫 모두발언에서 했던 '사과’를 잊지 않았다. 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충고와 격려에 감사한다. 30여년 주택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국토교통부 공무원들과 화합으로 일궈 국토부를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며 “4년 전 발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 (김군)유족과 (임대주택 입주자)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