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변창흠 국토부 장관 임명...野 "원천 무효"
2020.12.28 18:02
수정 : 2020.12.28 1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7시 17분경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재가를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임기는 29일 시작되며,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두 장관을 포함해 앞서 임명을 재가한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표결로 처리했다. 재석 26인에 찬성 17인, 기권 9인으로 최종 가결했다.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표결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늘 서민들을 위해서, 부동산 문제나 여러 현안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신다고 하면 조금 부족하다 생각하셔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수도 있지 않나. 오늘은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의 직후부터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보고서 채택 직전에는 '(구의역) 김군의 희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인사가 재앙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지명철회", "원천무효"를 외치며 위원장석에서 점거 시위를 벌였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야 충돌없이 합의에 의해 원만히 채택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같은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여가위는 보고서에서 "여성·가족정책 분야에서 여러 정책활동을 수행한 경험이 있고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적 대안 마련에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장관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소년 정책에 대한 주목할 만한 정책 활동이 미흡해 보이고 소극적인 정책 추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