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또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집유때 "반성"은 없었다
2021.01.05 07:25
수정 : 2021.01.05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가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7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반성’을 외쳤지만 1년 여 만에 다시 마약에 손을 댄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황하나의 연인이었던 A씨(29)와 A씨의 친구 B씨 등과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황하나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 거야”라며 마약을 공급책을 밝히기도 했다. A씨가 소위 ‘뽕’을 언급하자 황하나는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희 집 가서 맞았던 거. 눈꽃 내가 훔쳐 온 거 있어. 그거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말했다. B씨는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말했고 황하나는 욕설을 하며 이에 동의했다.
경찰은 해당 녹취록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황하나는 현재 본인의 SNS 계정을 없애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지난달 용산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황하나는 절도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황하나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C씨는 황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도 관련 사건을 용산서 사건과 병합해 처리할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 4월 공식 입장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