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6G 주도권 경쟁…韓, 핵심기술 개발에 164억 투입

      2021.01.11 17:25   수정 : 2021.01.11 17:25기사원문
오는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6세대(G)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한국에 내준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은 6G에서 만큼은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역시 5G 선도국의 입지를 6G까지 연결시켜 명실상부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미래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과 비대면, 디지털화 선제대응을 위한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6G는 5G 대비 속도가 약 50배 더 빨라진 테라비트(Tbps·1조 비트의 정보 처리량) 급 속도가 구현되며 10배 더 많은 기기들이 접속한다.
저지연성도 5G 대비 10분의 1로 줄어든다.

■6G 핵심기술개발, 전략위원회 구성

과기정통부는 올해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선도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초성능·초대역 분야 108억원, 초공간 분야 23억원, 초정밀·초지능 분야 33억원 등 총 16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특허청과 협력해 구축한 표준특허 전략맵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기반 R&D 추진 방법(IP-R&D)을 적용해 기업과 기관에 연구개발(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IP-R&D 방식은 R&D 초기부터 전세계 특허분석으로 △해외기업 특허 회피·무효화 △유용한 특허기술정보 기반 연구개발 기간·비용 단축 △핵심특허 선점을 위한 최적의 R&D 방향을 제시한다.

오는 3월부터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산학연 전문가의 역량을 결집시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업계와 관련 전문가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사업 전반에 대한 목표와 추진현황, 성과를 공유하고 검증할 것"이라며 "국제 표준화 동향, 시장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필요시 투자대상 핵심기술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유럽·일본 등도 6G 본격 행보

글로벌 시장에서도 6G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2G 시대 아이모드로 글로벌 통신시장을 이끌었던 일본을 비롯해 3G까지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로 세계를 이끌었던 유럽, 현재 ICT 주도 국가인 미국, 중국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의 울루 대학이 주축이 돼 6G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핀란드 학계와 정부가 주축이 된 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서 2026년까지 총 2억5100만유로 규모의 투자가 집행되며 6G에 대한 다양한 연구 과제 등이 수행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총무성 주관으로 'Beyond 5G 추진 전략 간담회'를 열어 6G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중국은 5G에 대해서 가장 오래 준비해 왔지만 세계 최초 상용화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중국은 이후 2019년 11월 6G 추진을 위한 6G 민관 추진 그룹을 구성했다.
화웨이가 6G를 5G의 연장선으로 판단해 5G와 6G를 병행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주파수 등 규제를 완화시키고 6G 선도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규제기관인 FCC의 경우 어떤 나라보도 먼저 6G까지 무선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개방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