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AI, 누가 범죄 용의자를 찾아낼까?

      2021.01.13 13:34   수정 : 2021.01.14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세리 골퍼, 옥주현 배우, 권일용 프로파일러, 로이스 깁슨 몽타주 화가 등 분야별 고수들이 인공지능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을 통해서다.

‘AI vs 인간’은 인공지능(AI)과 인간 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AI 버라이어티 쇼다.

총 6개 종목에서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첫 주자는 뮤지컬 디바 옥주현이다.
옥주현은 지난 9년간 그녀의 목소리를 모창할 대결자를 구하지 못해 모창 프로그램에 출연한지 못한 비화가 있다. 이번에 옥주현은 자신의 목소리를 10만번 학습한 모창 AI와 대결을 벌인다. 옥주현은 “승부를 떠나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모창 대결을 한다는 데 만족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번째 골프 AI 엘드릭의 도전을 수락한 골퍼는 LPGA 우승 25회, 명예의 전당에 빛나는 박세리다. 박세리는 “힘과 정확성면에서는 기계가 우세할 수 있지만, 변수가 많은 골프에서 상황 대처를 과연 인간보다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 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퇴한지 4년만에 필드에 나서게 된 박세리는 AI의 도전을 수락한 직후,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세 번째 주자다. 표정만으로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거의 초능력에 가깝기 때문에, 제작진은 인간 대결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고심 끝에 찾은 상대는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자로 유명한 그는 약 2500여건의 살인사건에 참여했고 그 중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을 포함한 약 1000여 명의 범죄자로부터 자백을 이끌어냈다.

100만원의 투자금을 10년만에 70억으로 불린 전설의 투자가 한봉호 대표는 ‘주식 AI’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마하 세븐’이라는 별명답게 그의 투자 방식은 거침없다. 장기투자를 믿지 않는 마하 세븐은 스캘핑(짧은 시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기법)이라는 초단타 매매를 무기로 20년동안 (한 달 기준) 단 한번도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주식 AI와 1억원의 투자금으로 한 달간 실전투자 대결을 벌인다.

유일한 외국인 대결자인 로이스 깁슨은 범인을 잡는 몽타주 화가다. 그녀는 38년간 5,000여 장의 몽타주를 그려, 약 1300여명의 범인을 잡아내 기네스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깁슨은 목소리나 인상 등 불확실한 정보만으로 정확하게 몽타주를 그려낸다. 이 때문에 사이코메트리 같은 초능력으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 경험이 그를 몽타주 화가의 길로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국에 직접 오지는 못하고, 미국 텍사스에서 이원 현지 중계로 오디오몽타주 AI와 대결을 벌인다.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5부작으로 편성됐으며, 금토드라마 ‘날아라개천용’ 후속으로 1월 2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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