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님 사면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또 등록
2021.01.19 08:55
수정 : 2021.01.19 11:22기사원문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 사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미 사면을 배려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대표적이다.
오늘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1절 특별 사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됐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범 국가적인 경제난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3·1 특별 사면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늘도 '이재용 삼성 총수의 사면·석방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이에 앞서 이달 4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달라'는 글이 등록됐다.
한편,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어제(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1년여 수감생활을 했으니 앞으로 8개월 정도만 수형생활을 하면 형량의 2/3(20개월)인 가석방 수형조건이 충족된다"면서 "한마디로 올 추석이나 늦어도 크리스마스 때 가석방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