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제주도, 예찰·수거 '진땀’

      2021.01.20 10:55   수정 : 2021.01.20 10:5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최근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역으로 대거 유입됨에 따라 유관기관과 함께 3개 대응반을 구성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대응반은 해양수산국장이 본부장을 밭아 1일 상황 관리와 유관기관 역할 분담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아울러 두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와 읍·면·동으로 구성된 현장 대응반이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 업무에 나선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 예찰과 피해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어촌어항관리공단은 어항관리선을 투입해 해상에서 수거 활동을 지원한다.

도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선박 2척을 제주 북부해역에 긴급 투입해 수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올해 육상 60톤·해상 7톤 등 총 67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농가 퇴비로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동부 연안(산둥반도·발해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류와 북서풍을 타고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수거량은 2016년 2천441톤, 2017년 4407톤,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 2020년 5186톤이다.


한편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로 밀려와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양식장 그물이나 시설물에 달라붙어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며, 선박 스크루에 감겨 선박과 여객의 안전을 위협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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