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가계자산 핵심 축으로… 부동산처럼 장투하라”
2021.01.21 17:43
수정 : 2021.01.21 18:48기사원문
"주식도 이제 가계자산의 주요 축으로 생각해야 한다. 단기 투기성 테마에 의존하기 보다는 부동산이나 예금처럼 중장기적 자산으로 자리매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샐러리맨에서 전업 투자자로 성공한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사진)는 21일 최근 공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는 동학개미에 대해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필명인 '남산주성'으로도 유명한 김 대표는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전업투자자로 성공한 슈퍼개미다. 2000년대 초반 대한전선과 동양제철화학, 자동차 부품주 등에 투자한 그는 3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평가 된 실적주, 턴어라운드주 전문 투자자인 그가 최근에 주목하는 것은 저PBR 상태인 증권, 금융, 건설주다.
김 대표는 "가치투자적 측면에선 급성장하지 않겠지만 증권, 금융, 건설주를 꾸준히 포트폴리에 담고 있다"며 "제약주도 포트폴리오에 있다. 임상 성공 하나에만 집중하는 제약주가 아닌, 기존 튼튼한 캐시카우가 있고 신약을 개발하는 전통적 제약주에 5년 이상 장기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증시 호재와 악재로는 모두 '유동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지만 결국 악재도 유동성"이라며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에 입문한 초보 주린이들이 외부 변수에도 기업 펀더멘털과 상관 없이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해외주식은 정보력만 뒷받침된다면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해외 기업 자료나 정보 취득이 용이하지 못해 작은 규모의 투자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면이 보완되면 해외주식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해외 주식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가 싸다"면서 "실제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어도 TSMC, 마이크론 대비 여전히 싸다"고 덧붙였다.
최근 열풍인 주식투자와 관련, 현업 투자자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업에 대한 사전적 정보 없이 단기적인 모멘텀에만 �i는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업의 일부를 사는 것이다. 투자 기업의 시가총액, 배당 시기 등 기본적 사항은 알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