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요금 또 나왔소" 불붙은 5G 중저가 요금제

      2021.01.27 15:56   수정 : 2021.01.27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5세대(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초 SK텔레콤이 최저 3만원대의 온라인 요금제를 낸데 이어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사들이 줄곧 고가 요금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가입자당매출액(ARPU)을 올리기 위해 주로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정책을 펴왔다. 이제 5G 가입자 유치에 속도가 붙은데다 알뜰폰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월 3만7500원에 12GB”
LG유플러스가 27일 출시한 온라인 요금제는 5G 다이렉트 37.5, 5G 다이렉트 51 등 2종이다. 5G 다이렉트 37.5는 월 3만7500원(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를 12GB 쓸 수 있다. 데이터를 모두 써도 낮은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5G 다이렉트 51은 월 5만1000원에 데이터 150GB와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서비스한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직영몰 유샵(U+Shop)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결합 할인, 약정은 할 수 없고 가격은 기존보다 30% 이상 낮다. 기존 오프라인 요금제에서 선택약정 25%를 받는 것을 고려해도 5% 더 싼 가격이다.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요금제는 약정은 없지만 가입후 2년간 제휴 쿠폰을 제공한다. 5G 다이렉트65 요금제는 매월 3000원의 제휴쿠폰을, 5G 다이렉트 51과 37.5 요금제는 각각 매월 1500원과 1000원의 제휴 쿠폰을 준다. G마켓, 옥션, 마켓컬리, 카카오T, 요기요, GS25, GS프레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15일 온라인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 등이다. 이중 5G 언택트 38은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쓸 수 있다.

온라인 요금제는 KT가 지난해 가장 먼저 ‘5G다이렉트’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바 있다. 5G다이렉트는 월 6만7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이다. KT는 지난해 10월에는 오프라인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등 2종을 내놓은 바 있다. 5G 세이브는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를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선택약정 25%를 적용하면 실제 비용은 3만75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추가 요금경쟁 불거질 듯
중저가 요금이 잇따라 출시된데에는 정부가 이달 시행한 유보신고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유보신고제는 기존 요금인가제와 달리 통신사가 요금을 정하고, 무리가 없을 경우 정부가 승인하는 제도다. 주무부처인 과기부는 신고받은 요금제가 이용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이 있을 경우에만 반려할 수 있다.

후속 온라인 요금제 경쟁이 추가로 붙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달에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파격적인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했고, KT의 경우 온라인 요금제를 가장 먼저 내놨지만 경쟁업체의 후발 온라인 요금제와 비교하면 좀 더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후속 요금제 출시 여부도 검토중이다.
통신사들의 요금제 출시 패턴상 학생층, 노년층 등 특정 고객을 타겟으로 한 별도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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