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털어줄게요" 진달래 소속사 '학폭 폭로자'에 섬뜩한 경고

      2021.02.01 07:33   수정 : 2021.02.01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 출신 가수 진달래(본명 김은지·35)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불거질 당시 소속사의 경솔했던 대응이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는 논란 초기였고 사실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진달래의 팬은 “진실인지 거짓인지부터 밝히고 영혼을 탈탈 터는 게 맞지 않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 영혼을 탈탈 턴다니.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밝힌 것일 수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내 진달래의 학폭 논란은 사실로 밝혀지자 소속사 측은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180도 태도를 전환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달래의 학폭 관련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학교 폭력 가해자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통해 “20년 전 내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사실이 참 속상하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진달래는 지난달 31일 SNS에 사과 글을 남겼다. 진달래는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미스트롯2’ 관계자분들과 함께 달려왔던 ‘미스트롯’ 동료들께도 누가 된 것 같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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