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경기회복 낙관 일러…게임스탑 등 군집행동 예의주시"

      2021.02.02 08:45   수정 : 2021.02.02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용범(사진)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파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일 오전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같은 불안요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축소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고 봤다.

김 차관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경제에 대해 "지난해 우리경제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인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면서도 "다만 강력한 방역조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실물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일견 상충되는 정책 과제들로 볼 수 있겠으나 코로나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며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등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게하겠다"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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