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거부해야"
2021.02.04 08:58
수정 : 2021.02.04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의회에서 2022년 중국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나왔다. 미 상원 의원들은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지적하며 개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을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국가'가 주최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스콧은 성명에서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홍콩인들의 인권을 제한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산주의 중국에 2022년 올림픽 개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일일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몇몇 보고서를 봤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7년 초부터 이슬람계 소수민족 거주자가 대부분인 서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직업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강제 수용소를 건설해 소수민족을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전 국무장관은 중국이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위구르 문제 외에도 지난해부터 홍콩 보안법을 시행해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이와 관련 각종 민간 조직들도 중국의 인권 기록을 들며 세계 정상들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개서한에는 약 180개 인권단체들이 서명했으며 서한에는 "중국 정부의 끔찍한 권리 남용 등을 막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개서한과 관련 "2022년 올림픽은 훌륭하고 뛰어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로 올림픽 준비에 간섭하거나 방해하려는 시도는 매우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