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끊이지 않는 의혹..지인 극단선택에 마약조직까지 연루?
2021.02.07 16:09
수정 : 2021.02.08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여하고 절도행위까지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마약 범죄 조직과 연관됐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쭈라-황하나와 바티칸 킹덤의 비밀'이라는 주제에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황하나와 숨진 남편 A씨, 중태에 빠진 지인 B씨 등 세명과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 킹덤'과의 관계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황하나의 남편 A씨의 지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황하나 씨의 죄를 대신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았고 그 이후 두 사람은 급하게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황하나 씨를 대신해 마약 투약혐의로 조사 받았다는 것이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황하나 씨에게 몰래 마약을 투여했다고 진술한 후 돌연 해당 진술을 번복했고 이틀 뒤인 12월2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은 "자정부터 경찰서 가는 날까지 제가 같이 있었다"며 공개한 녹음 파일엔 A씨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파일 속에서 A씨는 "제가 하나를 몰래 '뽕(필로폰)'한 것은 아니잖냐. 저는 8월에 뽕 처음 접했는데 아직도 제 팔에 (주사를) 못놓는다. 솔직히 말하면 황하나가 저를 놔줬다. 내가 진실을 말할거다"라고 말하고 있다.
제작진은 또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일주일 전 극단적 선택으로 중태에 빠진 B씨에 대해서도 유서를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B씨의 유서에는 "A씨와 함께 마약을 판매했으며 황하나의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또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음성파일 50여개를 확보했으며 이들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바티칸'이라는 이름에도 주목했다. 바티칸은 지난달 경남경찰청이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그 일당을 검거하면서 닉네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청년이다. 중태에 빠진 B씨는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제작진은 황하나 씨의 아버지와도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먼저 "딸 교육을 잘못 시켜서 죄송하다"며 "이번에 왜 다시 이 지독한 약물에 손을 댔을까. 의도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친구들이 돈이 있어 보이는 하나를 타깃으로 잡은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유치장에 가서 (황하나 씨에게) 물어봤는데 자기는 (바티칸을) 만난적이 없다. B씨가 바티칸인줄 알았다. A씨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마약판매에 압박이 있었던거다. 그래서 나도 불안하다. 내 딸에게 미칠 영향이 뭘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