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강경화 "'대선배' 정의용, 결정적 시기 외교장관 최적임자"
2021.02.08 16:38
수정 : 2021.02.08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임사를 통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우리의 대선배'라면서 "(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정적 시기 외교부를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따로 이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에게 이임사를 보내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임사에서 강 장관은 지난 3년 8개월간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의 수장이자 동료로서 보낸 시간이 제게는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웠으며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새 장관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십년 전에 떠났던 외교부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에 격려와 당부의 말도 전했다. 강 장관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외교업무 방식도 새로이 진화했다"면서 "코로나19는 국가적·세계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부의 역량과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교부가 더욱 더 국민 앞에 유능하고 겸허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정함으로 올바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장관들 중 최장수인 3년 8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여러 직원들의 환송 속에 퇴임했다.
한편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오는 9일 0시부터 외교부 장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