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경영'이라 불려도 좋다"..공약 비판에 정면반박
2021.02.09 10:04
수정 : 2021.02.09 10:04기사원문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선 2기가 되면 지원을 더 많이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약에 대해 "토지임대부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이자지원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그 주택에 들어가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면 최대 이자지원 합계액이 1억17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문재인 정권 시작할 때 40만명이 넘었다. 그런데 2017~2020년을 거치면서 작년에 27만명이 됐다"며 "한 해에 아이가 27만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결혼·출산의 문제는 행복이라는 기본 가치가 들어가야하는데, 나 예비후보 공약에는 행복이 빠져있다. 이유없는 퍼주기는 국민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비혼하시는 분들한테 '왜 결혼 안 하십니까' 물어보면 남자는 첫 번째가 양육비 부담, 두 번째가 집이다. 여자는 첫 번째가 자아실현. 두 번째가 집이다"라며 "주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하우'(how)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말은 안 하고 행복 운운하니까, 아름다운 레토릭을 말하기에 '달나라 시장'인가 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해 강성 보수인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당 운용 결과가 지난 총선 (패배의) 결과"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 강경보수냐 여쭤보고 싶다"며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는데, 총선 때는 원내대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큰 틀에서 누가 더 표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있냐는 말씀이신 것 같다"며 "오세훈 후보야 말로 10년 전에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며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없고, 또 본선의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