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영역 넓히는 ‘대상’… "2030년 매출 1조4000억 목표"

      2021.02.17 17:21   수정 : 2021.02.17 21:20기사원문

대상이 야심차게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0년 안에 인도네시아에서의 매출을 1조원 더 늘려 현지에서 '톱10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사업의 매출액이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오는 2030년 매출액 1조4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금보다 1조원 이상 높은 수치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식품과 전분당으로 확대했다.

■식품, 사업 다각화에 물류센터 증축

지난해 대상의 인도네시아 식품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326억원이다.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대상은 현지 친화적 이미지와 할랄식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0년 론칭한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빵가루 등은 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김은 동남아에서 대대적으로 사업을 펼쳐온 태국의 타오케노이를 제치고 압도적 1위(시장점유율 63%)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뿌려먹는 김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공장 현지화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 까라왕에 위치한 아네카 보가 누산따라에서 연간 2만t의 식품을 생산한다. 'MUI 할랄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전 품목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신성장동력을 개발, 식품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 채널별 영업 고도화, 주요 거점 물류 메인센터 증축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분당,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에서 전년 대비 19% 늘어난 10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당 공장을 처음 가동했던 2017년(443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상은 올해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인도네시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과 제조 기술력 덕분이다. 국내 전분당 공장 운영 노하우와 인도네시아 MSG공장, 필리핀 물엿공장 등 해외 플랜트 건설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최신 설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100%에 이르는 공장가동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수전분, 전분, 고과당, 저감미당, 액당, 부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변화했다.

앞으로 전분당 사업은 고과당, 저감미당 시장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물엿류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공급망 안정화, 수출 지역 다변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제품 등 사업 다변화

대상이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시작한 바이오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2017년에 비하면 16%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은 연간 8만t의 MSG를 생산한다. 현지 마케팅·판매법인인 지코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인도푸드, 유니레버 등 대형 거래처에 공급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 대만 등 중국산 MSG 비선호 국가를 공략해 매출 저변을 넓혀갈 방침이다.
임정배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동남아 식품·소재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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