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덕에 오페라에 눈떴다면? 주목

      2021.02.26 10:55   수정 : 2021.02.26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안의 화제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자식들을 S대 음대에 진학시키려는 부모와 예고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중간에 성악을 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특히 시즌2에서는 청아예고 이사장인 '악녀' 천서진이 성악가로서 국내외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경력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20일 '펜트하우스2' 2회에서 천서진이 부른 '세비야의 이발사' 가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세비야의 이발사-Una voce poco pa'란 곡에서 “내 허물을 들추어낸다면 얼마든지 함정을 파서 항복할 때까지 괴롭혀 주겠어요'라는 내용이 적대적 관계인 오윤희와 천서진의 상황을 대변했기 때문. 특히 이 노래는 성대결절 판정을 받은 천서진을 대신해 계략을 꾸린 '히든 싱어' 오윤희가 대신 불렀다.


클래식 애호가를 상대로 해외 오페라 공연 실황을 꾸준히 극장에서 상영해온 메가박스가 ‘2021 시즌 유니텔 오페라’ 라인업을 공개했다. 클래식 애호가나 '펜트하우스'를 계기로 오페라에 관심이 생겼다면, 관심가져볼만 하다.

‘유니텔 오페라’는 유럽의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영상 제작 프로덕션인 유니텔이 제공하는 오페라 프로그램으로, 매년 유럽 주요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다양한 오페라 실황을 선보여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메가박스 유니텔 오페라 라인업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다수 공연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해는 주요 작곡가의 완성도 높은 오페라부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기념작을 비롯한 2020년 신작까지 한층 의미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먼저, 오는 2월 28일 천재 작곡가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원히 대양을 항해하는 전설을 다룬 낭만 오페라이자, 반복되는 주제 선율로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을 표현하는 ‘라이트모티프’를 통해 독창성을 드러내며 음악가 바그너를 알리기 시작한 최초의 작품이다. 피렌체 국제 음악제에서 연출가 폴 커랜이 비디오 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어서 4월에는 모차르트의 대표 희극 오페라 ‘코지 판 투테’가 상영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최신작 ‘코지 판 투테’는 천재적인 극작가 ‘다 폰테’가 그린 역설적 스토리와 영리한 관현악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6월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창설 멤버이자 최고의 콤비로 불린 ‘슈트라우스’와 ‘폰 호프만슈탈’이 작곡과 각본을 맡아 작업한 ‘엘렉트라’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압도적인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을 극대화한 충격적인 심리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빈 국립오페라 극장의 화려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베르디의 중기 걸작으로, 살아있는 전설 ‘플라시도 도밍고’의 목소리와 세계적인 지휘자 ‘마르코 아밀리아토’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은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전형으로 유명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가 장식한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 실존 인물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무대로 옮겼다는 평을 받았다.
스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과 소프라노 ‘안야 하르테로스’가 뛰어난 호흡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1 시즌 유니텔 오페라’의 작품은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분당, 성수, 세종청사 등 전국 메가박스 7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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