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논란' 임성근 "고통 불편 입으신 모든 분에게 용서 청한다"
2021.02.26 13:50
수정 : 2021.02.26 13:50기사원문
재판 개입 혐의로 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심판에 소추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그동안 저로 인해 고통이나 불편을 입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사과했다.
임 부장판사는 26일 법원 내부망에 올린 퇴임 인사글에서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의 섭리여서 언젠가는 법원을 떠날 줄 알았지만,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떠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썼다.
그는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임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퇴임한다. 헌재는 당초 이날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석태 재판관 기피 심리가 길어지면서 첫 재판은 임 부장판사의 퇴임 이후로 연기됐다. 임 부장판사는 이 재판관이 과거 세월호 특별조사 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점, 이 재판관이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점을 기피 사유로 들었다.
법조계에서는 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이 결국 ‘각하’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재판을 시작할 때 임 부장판사가 이미 판사직을 관둔 상태기 때문에 “소의 이익이 없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