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직공원에 야외상설공연장 들어선다
2021.02.28 10:54
수정 : 2021.02.28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남구 사직공원에 문화예술 교류와 공연, 계절별 음악축제가 일상적으로 열리고 시민 참여 활동을 지원하는 친환경 야외상설공연장을 조성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야외상설공연장 조성을 위해 지난 23일 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아 사직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으며, 앞으로 투자심사 등이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에 설계를 착수하고 오는 2023년까지 공연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야외공연장이 들어설 부지는 지난 1970~80년대 무렵 실외수영장으로 이용한 곳으로 1986년 수영장이 폐지된 이후 운동장 형태로 남겨진 공간이다.
규모는 관객 600~900명이 들어갈 수 있도록 부지면적 3200㎡에 야외무대와 공연장을 조성하고 별도 부설주차장과 진입로 등을 확보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19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특히 과거 수영장 부지 지형과 형태를 최대한 활용해 객석을 친환경적인 잔디광장 형태로 조성하고,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사직공원 입구 통키타 거리에서 공연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확보하고 기존도로 경사도 개선과 보행로 시공 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약자 등의 편의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양림동 통키타 거리 인근에 130여대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이 주차장은 행사기간을 제외하고는 지역 주민의 주차 편의는 물론 인근 통키타 거리 방문객 등을 위한 주차장으로 제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사직공원은 지난 1943년 광주 제2호로 지정된 공원으로 인근에는 아시아문화전당, 향교, 빛고을시민문화관, 양림동 근대문화권 등 다양한 문화적 기반이 풍부하고, 특히 인접한 양림동 지역은 양림문화마을 사업, 펭귄마을 골목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구도심활성화 사업이 진행돼 시민과 외지인이 문화·관광·여가·휴식 등을 위해 많이 찾고 있다.
야외공연장이 조성되면 양림동 등 기존 지역의 활성화는 물론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의 장소로서 지난 기억을 되새기고, 시민들에게는 음악축제 개최 등 다양한 공연예술장소를 제공하는 등 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독창적인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사직공원 내 야외공연장이 들어서면 사운드파크페스티벌 등 각종 음악축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피크닉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다목적공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화전당교류권 사업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