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재테크·육아… 판 커진 온라인 교육 플랫폼, 몸값 뛴다
2021.02.28 17:11
수정 : 2021.02.28 17:11기사원문
각자 자신의 재능을 콘텐츠로 내세워 수업을 개설할 수 있고, 수강생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각종 취미와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등 쌍방향 교육 플랫폼이 생활속에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트 코로나'와 맞물려 비대면 수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최근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들이 대형투자유치와 기업공개(IPO)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탈잉, 누적 투자 유치액 190억 달성
2월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털(VC)들이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 △스터디파이 △탈잉 등에 대형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클래스101과 스터디파이가 각각 120억 원과 33억 원 상당에 누적투자를 달성한 가운데 탈잉이 총 147억원 투자를 유치한 것. 이번에 탈잉이 진행한 '시리즈B(사업확장단계)' 투자 라운드에는 메가스터디, 엔베스터, 신한대체투자운용, DS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탈잉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90억 원에 이른다.
탈잉 시리즈A(첫 기관투자단계)와 시리즈B에 연달아 참여한 전형순 엔베스터 상무는 "탈잉은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는 20~30대들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탈잉 팀의 콘텐츠 기획 및 플랫폼 운영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배경을 전했다.
■카카오 야나두, 1조 가치 상장 목표
클래스101, 스터디파이, 탈잉의 주된 이용자인 20~30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는 각 교육 플랫폼을 통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재테크는 물론 실시간 전자상거래(라이브 e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클래스101은 어린이를 위한 '클래스101 키즈'까지 운영하면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클래스101 키즈는 최근 어린이 금융교육을 위한 수업까지 시작했다. 주식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미주부(김훈)'와 교육 전문가들이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를 기획한 것이다. 아이들 시선에 맞춰 주식을 중심 테마로 한 세상 경제 흐름을 알려주는 게 핵심이다.
카카오 에듀테크(교육+기술) 계열사 야나두는 지난해 초 카카오키즈와 통합한 뒤,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 야나두는 영어교육 뿐 아니라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도 서비스 중이다.
현재 누적 투자유치 규모가 400억 원을 넘어선 야나두는 원격으로 실시간 운동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야나두 김정수 공동대표는 "홈트레이닝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 '야나두 피트니스'를 통한 사업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산업인 e러닝과 홈트레이닝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해 1조원 기업가치로 내년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