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 표결 앞두고 코로나 지원금 대상 축소
2021.03.04 14:50
수정 : 2021.03.04 14:50기사원문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약 2141조원) 코로나 경기부양책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축소시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당내 중도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줄이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 의석의 절반인 50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로부터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급 대상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도성향 의원들의 제안을 수용함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조정에 합의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원내대표(뉴욕)는 이번 부양책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빈곤 퇴치 법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급액 축소된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하원에서 통과된 부양책은 연소득이 10만달러가 넘거나 부부 소득이 합쳐 20만달러를 넘을 경우 정부서 지급하는 1400달러(약 157만원)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상원은 연소득이 8만달러, 부부 소득이 합쳐 16만달러를 넘을 경우 연방정부로부터 1400달러를 지급받지 못하도록 내용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하, 부부의 합친 소득이 15만달러 이하인 경우는 1400달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화당에서는 민주당 추진 부양책에 부정적이다.
미치 매코털 공화당 상원원내대표(켄터키)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와 고용이 올해 회복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어 부양책 규모로 볼 때 낭비가 많고 불필요한 것 또한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원에서 수정된 부양책 법안이 표결이 통과될 경우 다시 하원으로 보내져 최종 승인돼야 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