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빈병의 변신… 아모레퍼시픽 ESG경영 선도

      2021.03.18 17:30   수정 : 2021.03.18 17:30기사원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린사이클' 캠페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누적 참여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수거한 공병은 리사이클링하거나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하게 재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제작에 성공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첫 벤치는 지난해 8월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으며, 그해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향후 3년간 여러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人의 여름들'은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1652개를 활용해 만든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다.

그린사이클 활동은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내놓은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의 내부 지지대는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으로 제작했다. 플라스틱 공병을 펠릿으로 제작해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국내 첫 사례다

이니스프리도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대체했다.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보틀'의 캡과 숄더에도 10%를 적용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은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변신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의 아모레퍼시픽매장 바닥재와 집기용 상판에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테라사이클, GS칼텍스 등과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에서 2025년에는 50%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원의 창의적인 재활용 방법을 모색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