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최초 창작음악축제 '이음음악제' 개최

      2021.03.19 11:53   수정 : 2021.03.19 11: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초의 창작음악축제 '이음 음악제'를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과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음악제는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새로운 장으로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음악제에는 3명의 지휘자와 22명의 작곡가, 200여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코로나19 시대 속 '회복과 상생'을 주제로 4일간의 다채로운 창작음악 여정을 완성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구하는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관현악시리즈Ⅳ '상생의 숲', 악기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내악공연 '회복의 강',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년 연주자들의 연주로 재탄생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레퍼토리 '2021 오케스트라 이음', 2020 국립극장 창작지원 공모사업 선정작 '함께 가는 길'까지 총 4개 공연으로 구성했다. 각기 다른 지휘자, 공간에서 함께하는 국악관현악부터 실내악까지 다양한 우리 창작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관현악시리즈Ⅳ '상생의 숲' 공연은 이음제의 개막공연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전단원이 참여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교향악단과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온 김덕기가 처음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았다. 도널드 워맥·안현정·임준희·황호준 작곡가가 자신들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국악관현악 고유의 매력으로 풀어낸 위촉창작곡 4곡을 초연한다. 이들은 어둠과 빛, 슬픔과 희망, 음과 양, 과거와 현재를 소재로 삼아 서로 다른 곡이 이어지고 상생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다음으로 9일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 '회복의 강'은 경계를 허문 새로운 실내악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줄기의 음악이 모여 깊은 '회복의 강'을 이룬다는 취지를 담은 이번 무대는 고은영·김상욱·이문희·이유정 작곡가의 위촉창작곡 4곡과 기존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실내악 레퍼토리 2곡으로 구성됐다. 피리와 피아노 듀엣, 해금·대아쟁·색소폰·알토플루트·피아노 5중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사운드의 모색이 눈에 띄는 공연이다.

세번째로 펼쳐지는 공연은 10일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2021 오케스트라 이음'이다. 이 공연은 한국창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대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월 영상 공개오디션을 통해 50명의 청년 연주자를 선발해 '오케스트라 이음'을 구성했다. 뉴욕에서 활동해온 이춘승의 지휘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은 11일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함께 가는 길'이다. 이 공연은 국립극장 창작지원 공모사업 선정작들을 초연하는 자리로 국립극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민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창작지원사업 '함께 가는 길'을 시행했다. 그 중 관현악 부문에 선정된 김정희·김창환·박한규·최지운 작곡가의 국악관현악곡과 손다혜 작곡가의 가야금 협주곡, 송정 작곡가의 태평소 협주곡까지 총 6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진솔이 맡았다.

이음제의 자문위원장 임준희는 "이음 음악제는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여기에서 연주되는 작품들이 창작음악의 마스터피스로 남아 후대의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국립극장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음제는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매해 지속가능한 우리창작음악 축제로 발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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