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경륜, 25기신인 대세론 ‘급부상’

      2021.03.20 06:19   수정 : 2021.03.20 06: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 경륜도 코로나19 재앙에 빨려들어갔다. 스포츠는 모두 멈췄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는 팬들의 열망 속에 다시 부활했으며 경륜 경주도 어렵게나마 2021년 시즌을 시작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2021년 시즌이 시작된 이후 도드라진 현상은 ‘젊은 피’ 득세다.
특히 25기는 오랜만에 출전인데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기존 선수를 압도했다.

◇ 임채빈 국가대표 간판스타 출신답게 존재감 ‘우뚝’

이 중 25기 최강자인 임채빈(S2 25기 수성)은 지난주 경주 내내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경륜 팬은 열광했다. 11일 목요일 광명 특선급 출주표가 발표되자, 경륜 팬은 자연스럽게 임채빈이 출전하는 광명 금요 특선급 5경주로 모였다. 특히 작년 11월 특선급 첫 데뷔 이후 2일차 경주에서 당시 22기 양승원(S1 미원)에게 치욕을 맛본 임채빈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임채빈이 과연 두터운 특선급 벽을 넘어서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며 전문가들 의견도 임채빈 우승과 기존 강자 우승으로 엇갈렸다. 하지만 임채빈은 전 사이클 트랙 국가대표 간판스타답게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 우수급 안창진-김민호, 선발급 이진원 ‘두각’

임채빈 외에도 25기 출신이 재개장 후 4주간 승승장구하며 기존 선수들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2월19일 시즌 첫날 경주에서 선발급 이진원(B1 김포), 우수급 김민호(A2 김포)이 우승을 신고했으며 9회차에 모습을 드러낸 25기 안창진(A2 수성)도 특선급 강급자인 박지영(A1 20기 동서울)을 상대로 한 바퀴를 끌고가는 괴력을 발휘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진은 이번 우승으로 우수급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함과 동시에 많은 팬의 주목을 끌게 됐다. 그는 25기 중 임채빈 다음으로 선행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로 토요일과 일요일 결승에서 기존 강자를 상대로 힘으로 맞서 당당히 3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25기 대세론에 힘을 한껏 보탰다.

◇ 정종진 한솥밥식구 김용규, 윤진규도 기량 과시

창원 11회차에 모습을 드러낸 윤진규(B1 25기 북광주)도 3일 내내 주특기인 선행승부를 앞세워 기존 선수를 압도하며 기량을 뽐냈고, 김포팀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 중인 김용규(A3 25기 김포)도 동기생의 상승세에 힘입어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지난주 제4회차 부산 경주에서 3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김용규는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이 같은 팀에서 눈여겨보는 선수로 앞으로 경륜 팬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처럼 재개장 직후 25기 선수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빠른 회복력 때문이라 설명했다. "보통 노장은 공백기를 가진 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한두 달 정도 걸리는 반면 나이가 어린 25기 새내기는 3, 4주 안에 빠르게 몸이 회복되고 있다"며 "당분간 25기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25기 대부분이 전통의 강호인 김포, 수성팀 선수로 훈련량이 탄탄한 팀 내 분위기도 이들이 상승세를 타는데 한몫 거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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