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르면 연내 '택배 로봇' 적용...실증실험 '착착'

      2021.03.22 15:43   수정 : 2021.03.22 15:4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에서 택배로봇이 도로를 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안으로 '배송로봇'의 도로 주행 허용에 관한 교통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상 기종은 소형 저속 주행 로봇에 한한다.

허용 속도 등은 법령 개정 작업에서 구체화 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실증실험에서는 시속 6km이하로 제한됐었다.

최근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과 대형 유통업체인 세이유는 고객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택배 로봇을 통해 배송하는 실증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한 달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세이유 마보리점 주변에서 택배 로봇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택배 인건비 절감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냉장·냉동식품을 제외한 쌀과 음료, 과자, 각종 일용품 등 400점을 주문할 수 있다. 로봇은 자동음성 전화를 통해 주문자에게 도착을 알리게 되고, 주문자는 고유 비밀번호를 눌러 물품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라쿠텐과 세이유는 지난 2019년부터 요코스카시와 자동 배송 로봇과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우편도 배송로봇 실증 실험에 나섰다. 일본우편은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높아지는 고객의 비접촉 요구에 맞춰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 정부는 사람 또는 차량과의 접촉 사고 등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 등 배송 로봇과 관련한 제도를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