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업체, K-방역 열풍으로 계약실적 '훈풍'

      2021.03.23 10:59   수정 : 2021.03.23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산업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기업들이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잇따라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된 해외시장 진출에 다시 한 번 힘찬 날개짓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기업지원단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제36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1)에 공동관을 구성하는 등 지역기업 6개사의 참가를 지원, 총 88건, 900만여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전시회 현장에서 국내·외 기업들과 55만달러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공동관에는 지역 의료기기 관련기업인 △㈜인코아 △㈜유바이오메드 △㈜파인메딕스 △㈜메디피아 △㈜제이엠바이오텍 △㈜제이에스테크윈 등이 참가했다.

특히 대구시 예비(Pre)-스타기업인 인코아에서 출품한 '코로나19' 검체 채취 키트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 성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장에서 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탁 인코아 대표는 "조만간 말레이시아와 파라과이 국제공항 선별진료소에도 검체채취 키트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K-방역 관련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수출 공급망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구시 예비-스타기업인 파인메딕스 역시 아르헨티나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 5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 올 하반기 경 납품할 예정이다.

의료·산업용 방사능검출기를 제조하는 제이에스테크윈은 일본의 방사능 측정기 전문 유통업체와 화상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국내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로부터 4만달러 규모의 수술실용 '실시간 방사선 선량계' 샘플을 요청받는 등 향후 계약 체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권대수 대구TP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수출 실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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