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의도·평창?..의원님들 땅에는 개발호재가 흐른다

      2021.03.26 07:52   수정 : 2021.03.26 0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발호재가 있던 시기에 주변의 땅을 사들인 여야 의원들이 확인됐다.

26일 언론 보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지난 2003년 7월, 다른 8명과 함께 인천 무의도의 3만3000㎡ 규모의 임야를 사들였다.

김 의원의 지분은 약 15%로 이번 재산신고 때 2억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도로도 없는 맹지지만 김 의원이 땅을 산 지 한 달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됐고, 무의도 일대에선 지난 1999년부터 거론된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거란 기대감이 컸다.

김 의원은 "모친 부탁으로 대신 샀는데 모친이 지인들과 함께 노후를 위해 집을 지으려다 무산된 거라며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진다.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에는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의 땅이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이 일대 농지 11만5000㎡를 세 차례에 걸쳐 사들였다.
축구장 16배 규모로 이번 재산공개 땐 3억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당시 평창올림픽 유치가 추진되고 있었는데, 유치가 성사되면 근처에 고속철도가 지나갈 거라는 개발 기대감이 클 때였다고 현지 부동산업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은퇴 후 집을 짓기 위해 산 땅이라며, 올림픽 특수를 노린 투기는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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