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들 일자리를 없애려 합니다"..스카이72 캐디 청와대 국민청원
2021.03.29 12:02
수정 : 2021.03.29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의 한 캐디가 “인천공항공사에서 캐디들의 일자리를 없애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이 골프장 캐디들은 지난 25일 ‘일터지킴 및 고용안정 촉구’ 옥외집회를 공항 여객청사에서 갖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은 1400명대를 기록중이다.
청원의 주된 요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김경욱 사장이 발언한 “4월 1일부터 스카이72 골프장 영업 중단, 국민에게 공원으로 무료 개방” 등 강압적 대처에 따른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 호소다. 특히 최근 인천공항공사에서 통보한 ‘영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단전, 단수, 진입도로 폐쇄 등 물리적 조치 예고’와 관련해 법과 절차를 생략한 압박을 멈추고 관련 소송의 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양측이 협의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현재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는 11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일일 근로자인 캐디는 골프장 영업이 중단될 경우 바로 생계 유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4월 1일부로 영업을 중단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또 지난 24일에 유틸리티(전기, 수도)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에 동참한 한 캐디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책 없는 영업 중단과 공기업의 단전, 단수 위협이 촛불정부의 공정입니까? 제발 저희 가족과 동료들이 더이상 불안에 떨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카이72 캐디자치회는 29일에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