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남편 제대로 ‘호구’ 만든 아내의 ‘뒷목 사연’

      2021.03.30 08:24   수정 : 2021.03.30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아이를 볼모로 남편을 제대로 ‘호구’ 삼은 아내의 충격적인 사연 ‘애로드라마-운수 좋은 날’, 그리고 현직 무속인 아내와 그 남편의 기이한 체험을 담은 역대급 ‘속터뷰’를 선보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운수 좋은 날’은 아내에게 제대로 ‘호구’가 된 남편의 믿을 수 없는 결혼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은 결혼 뒤 경제권을 모두 아내 앞으로 넘겼지만, 아내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시어머니의 수술비를 보내지 않는 반면 친정에는 몇 번이나 목돈을 선뜻 빌려주고 호화 여행까지 다녔다.

이런 문제가 쌓여 부부싸움을 한 뒤 가출한 아내는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고소하는 한편, 남편의 카드로 호텔 숙박을 하며 2주간 700만원이 넘는 돈을 탕진했다.

그 와중에 아이가 병원에 갈 일이 생겼지만, 부부의 혼인신고와 아이의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아 남편은 곤란한 상황이 됐다.
그러자 아내는 아이를 볼모로 “나에게 사과하고 이혼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출생신고를 해주겠다”고 남편을 몰아세워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남편이 이를 들어주자 아내는 다시 “남동생의 사업자금 보증을 서 달라”고 도 넘은 요구를 했다.

MC 홍진경은 “부부라 해도 저렇게 전 재산 통장을 다 넘기진 않는다”며 안타까워했고, 안선영은 “생활비에 무관심했던 남편도 문제”라며 카드 정지와 입출금 알림조차 해놓지 않은 남편 쪽의 잘못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화정은 “저 정도면 아내와의 이혼이 복권보다 더 간절하겠다”고 평했고, 양재진은 “최소한의 공감조차 없고, 소시오패스 성향까지 보이는 아내”라고 진단했다.

안선영은 “아내는 어떻게든 이혼을 안 하려고 하니, 안 한다면 지금이라도 금전 관리가 제대로 필요하다. 물론 그 과정이 괴롭고 힘들겠지만 이겨낼 각오를 하든지, 아니면 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 준비를 하며 양육권 가질 준비도 하시길 추천한다”며 “일방적인 목돈의 여러 차례 사용 반복은 유책 사유가 된다. 소송을 통해 이혼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속터뷰’에는 3년차 현직 무속인 아내 이의진과 그녀의 남편 강연창이 등장해 남다른 이야기를 털어놨다. 실제 무속인이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아내의 등장에 MC들은 “세상은 넓고 부부는 다양하다”며 놀라워했다.

36세에 무속인이 된 아내 이의진은 남편과의 사이에 3살 아들을 두고 있었다. 아내가 무속인인 줄 전혀 몰랐던 남편은 사실을 알고도 “나는 네가 부끄럽지 않고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말해 준 사람이었고, 아내는 “그 고마움에 지금까지 산다”며 남편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의 의뢰인인 남편은 “아내의 본업과 가정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다르더라”며 “4~5개월간 부부관계를 못한 적도 있어서, 계속 같이 살아야 하나 싶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아내에게는 꼭 지켜야 하는 기도 시간이 저녁부터 새벽까지 연속으로 있는 것은 물론, 낮에는 육아와 업무로 바빴다. 또 굿을 하기 3일 전부터는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있어 남편을 괴롭게 했다. 남편은 “처음엔 이해하려 했는데, 이제 알면서도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속궁합상 상극’인 남편의 끊임없는 요구가 또 힘든 부분이었다. 아내는 “임신하고는 아이가 위험할 수 있다는데도 계속 부부관계를 원해서 제가 남편 베개 밑에 부적을 써서 넘긴 적도 있다”고 말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면서도 “내가 잘못했네”라고 순순히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안선영은 “부적이라니,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 아니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런 문제 외에도 두 사람은 부부관계를 방해하는 ‘이상한 사건’들을 자주 겪었다고 털어놔 MC들에게 ‘소름’을 선사했다. 아내는 “오랜만에 부부관계를 하는데, 동자신이 따라 들어와서 숫자를 자꾸 세는 것이다.
신령님을 소홀히 해서 그런지...우리밖에 없는데 누가 방문을 두드린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뿐 아니라 남편도 “갑자기 꺼 놨던 방 조명이 ‘번쩍’ 하는 이상한 일도 있었다”며 동감했다.
‘귀신의 장난’ 같은 실제 체험으로 MC들까지 오싹하게 한 이의진&강연창 부부의 ‘속터뷰’는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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