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범행 전 ‘급소’, ‘빨리 죽이는 법’, ‘마포대교’ 찾아봤다

      2021.04.06 07:48   수정 : 2021.04.06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만 24세)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으나, 김태현이 휴대전화로 범행 전 ‘급소’를 검색하고 갈아입을 옷을 챙긴 점 등을 감안할 때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SBS는 지난 5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이 최근 서울 노원경찰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다.
실제 세 모녀는 모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배달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하기 전 휴대전화로 ‘급소’를 검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범행 후 피해자 집에 머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은 메시지 기록 등을 모두 삭제하고 초기화를 시도했지만,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를 전부 찾아냈다.

이에 더해 김태현은 피해자 자택에 들어가기 전 갈아입을 옷도 준비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김태현은 범행 뒤 피해자들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대교’도 그의 검색 기록에 있었다. 김태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한 방법을 알기 위해 찾아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집 주소 파악 경위 관련해서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했다고 했다.

현재 구속 중인 김태현은 빠르면 8일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6일 프로파일러가 김태현과 대면한다.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여부도 검토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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