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올벚·산벚…한라산, 분홍빛으로 물들다
2021.04.06 11:58
수정 : 2021.04.06 12:1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근용)은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져 한라산 벚꽃이 지난해보다 10일 빨리 개화했다고 밝혔다.
한라산 벚꽃은 관음사와 어승생악 주변으로 활짝 피어 차츰차츰 한라산을 탐방하는 것처럼 높이 올라가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벚나무의 고장으로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156호, ▷관음사의 왕벚나무자생지가 제주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51호, ▷관음사 야영장의 오등동 왕벚나무가 향토유형유산 제3호, ▷어승생악 기슭에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5호로 지정된 해안동 왕벚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 왕벚나무는 1908년 프랑스 다케신부가 관음사 주변에서 자생지를 확인하고 1912년 독일 베를린 대학의 퀘네 교수가 발표해 제주도가 자생지임을 밝힌 바 있다. 한라산 벚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도 전에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는 왕벚나무·올벚나무가 먼저 피고, 이어 산벚나무가 핀다. 또 성판악코스를 5월 말에 탐방하다보면, 해발 1750m 부근에 제주도에서는 보기 힘든 귀룽나무가 벚나무 중 마지막으로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