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 '4.16민주시민교육원' 개원

      2021.04.12 14:28   수정 : 2021.04.12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수학여행을 떠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별이 된 단원고등학고 250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12일 문열 열었다.

이곳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4.16의 의미를 성찰하는 민주시민교육을 담당할 예정으로, '비판적 사고의 힘을 기르고, 4.16의 교훈을 찾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원은 경기도교육청직속 기관으로 옛 안산교육지원청 자리에 부지 4840㎡, 연면적 7018㎡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옛 안산교육지원청 건물을 새로 고친 본관 ‘미래희망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할 수 있는 7개의 교육실이 마련돼 있다.

신축 건물인 별관 ‘기억관’은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그대로 옮겨 복원한 기억 교실과 영상실, 기록실 등을 마련해 운영한다.


기억관에는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학생들이 쓰던 책걸상과 메모장, 칠판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4.16 민주시민교육원 초대 원장을 맡은 전명선 원장도 세월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이다.

이처럼 4.16 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참사를 공감하고 기억하는 열린 공간, 살아 있는 교육 공간으로 조성됐다.

세월호와 같은 재난 참사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정확히 알고, 비판적 사고의 힘을 기르는 민주시민교육이 진행될 예정으로, 교육을 통해 안전 사회가 되도록 국가 제도를 감시하는 힘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4.16민주시민교육원 전명선 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공감하고 기억하는 교육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경기교육공동체와 함께 참여와 실천이 공존하는 깨어있는 시민 교육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원은 오는 21일까지 교육원 미래희망관 1층에 ‘단원고 261명 희생자 기억육필시’를 전시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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