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친환경차 교육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리 준비"
2021.04.20 16:58
수정 : 2021.04.22 09:38기사원문
이수영 폴리텍Ⅰ대학 학장(사진)은 코로나19가 가속화한 4차 산업혁명 일자리와 신중년 재교육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일자리 대학을 목표로 한다.
이 학장은 2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에는 일자리 대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지식과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최근 2025년까지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일자리 1200만개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서울정수캠퍼스는 내년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를 새로 만들어 인공지능 융합 엔지니어를 본격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컴퓨터응용기계과,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과, 산업디자인과를 통합한 '기계시스템디자인과'도 신설된다. 교육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최신 실습장비 구매와 실습실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장은 "2023년도에는 스마트산업콘텐츠과 신설을 추진해 증강·가상현실(AR·VR)을 이용한 콘텐츠 기획, 디지털 모션 구현이 가능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자동차과도 전기자동차, 자율자동차 등을 중점 교육하는 친환경자동차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서 고령사회인력정책 국장을 지낸 이 학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평생직업능력개발을 국가적 핵심 과제라고 봤다.
이 학장은 "2025년이 되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정수캠퍼스의 신중년특화과정에서는 공조냉동직종과 자동차복원직종을, 중장년재취업과정엔 전기설비시공관리 직종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 학장은 30년 이상 고용부, 노동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고용정책에 대한 기획과 혁신을 담당한 일자리 전문가다. 변화에 발맞춰 남성 육아휴직 제도와 장년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을 도입한 게 이 학장이다. 장년·여성·장애인고용종합대책을 경제장관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하고 시행했다.
이 학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위기는 항상 기회와 함께 온다"며 "30년 이상 공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변화에 맞는 기술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