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0만원 월급생활자 1.2%p↓ 월급쟁이도 '부익부 빈익빈'
2021.04.21 12:00
수정 : 2021.04.21 1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 100~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근로자가 감소했다.
대신 100만원도 채 안되는 월급을 받은 근로자와 200~3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근로자가 증가해 급여소득자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취업자 2044만1000명 중 월평균 임금이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작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21.9%를 기록했다.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0.6%로 전년(10.1%)보다 0.5%p(포인트) 증가했다. 또, 월급 200만~300만원, 300만~400만원 구간 근로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증가한 32.4%, 17.2%를 기록했다.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 비중은 5명 중 1명 꼴인 17.9%로 변동이 없었다. 결국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 가운데 0.5%포인트의 월급이 100만원 미만으로 줄었고, 나머지 0.7%포인트는 200만~300만원, 300만~400만원으로 월급이 늘어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어업과 사업시설관리(40.3%), 사업지원 및 임대서입스업(38.7%), 숙박 및 음식점업(35.9%) 등에서 100~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각각 높았고, 200~300만원 미만은 부동산업(39.4%), 사업지원 및 임대서입스업(38.5%), 건설업(36.8%)이 많았다. 임금 수준이 높은 산업은 금융, 정보통신(IT)업과 전문직 등이었다. 금융 및 보험업(39.8%), 정보통신업(38.3%),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9%) 순이었다.
군인을 제외한 153개 직업별로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경영관련사무원이 226만1000명(8.3%)이 가장 많았고, 매장판매종사자(176만1000명·6.5%), 직물재배종사자(129만2000명·4.8%)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대면 직종 종사자는 줄었다. 특히 매장판매종사자와 식음료서비스 종사자가 각각 18만7000명, 10만4000명 급감했다. 대신 정부 일자리 정책에 따라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과 돌봄 및 보건서비스종사자 등 공공서비스 직종은 각각 15만4000명, 5만3000명씩 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