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역량 결집 나선 카카오… 한은 디지털화폐 사업 노린다
2021.04.25 17:30
수정 : 2021.04.25 17:30기사원문
이르면 다음달 한국은행 CBDC 시범 플랫폼 구축사업 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술 성능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25일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대표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와 기술 협력을 맺고 본격 CBDC 사업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기능은 △최근 일반 및 금융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 △블록체인 속도 저하 없이 다수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확장성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자유로운 연결을 보장하기 위한 호환성 등이다. 이는 올 하반기 한국은행이 시험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CBDC 플랫폼을 고사양화 하는데 필요한 기능이라는게 그라운드X측 설명이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 회사로, 이더리움 개인 지갑인 메타마스크와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 개발도구인 트러플 등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를 개발한 바 있다. 컨센시스는 기존 이더리움과 호환성이 큰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쿼럼을 활용해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주요국의 CBDC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대표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클레이튼 성능을 대폭 강화하여 CBDC를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적 교류를 통해 이더리움과 클레이튼의 이종 체인 간의 호환성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센시스 찰스 도시 아태지역 상무 이사는 "컨센시스는 다수의 글로벌 CBDC 사업 경험이 있는 바, 클레이튼의 기술 파트너로서 클레이튼이 한국은행의 CBDC 사업에 참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