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조기출시 승부수 통해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도 한몫
2021.04.29 18:37
수정 : 2021.04.29 18:37기사원문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9조38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과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과감한 신제품 출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2·4분기는 반도체 부품 수급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와 경쟁력 있는 중저가폰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가 '끌고' 갤럭시A가 '밀고'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4분기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 매출액은 29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2% 늘었다. 삼성전자 휴대폰과 태블릿은 1·4분기 각각 8100만대, 800만대 팔렸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중반이다.
일등공신은 갤럭시S21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출시했다. 애플의 아이폰12를 견제하고 미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효과는 판매량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1은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애플에 뺏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도 다시 찾아왔다. 여기에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도 한몫했다.
■폴더블폰 대중화·중저가 모델 확대
삼성전자는 2·4분기 모바일 사업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감소와 (반도체 부족 여파에 따른) 부품 수급 불확실성이 있어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의 부재를 갤럭시A 시리즈와 태블릿PC 웨어러블 사업으로 견조한 수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72, 갤럭시A52 등 새 A시리즈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고 최근 공개한 갤럭시 북 시리즈 등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견조한 판매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갤럭시 Z폴드' 등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한다.
김성구 상무는 "갤럭시 Z폴드는 대화면과 엔터테인먼트, 생산성으로 차별화해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고, 갤럭시 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사용성 개선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하고 5G 확산으로 모바일 시장의 연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